[회고] 1.5년차 개발자의 2024 이야기
![[회고] 1.5년차 개발자의 2024 이야기](/_next/image?url=https%3A%2F%2Fvelog.velcdn.com%2Fimages%2Fhayou%2Fpost%2F001960a9-794f-4fee-bf29-a109efc9f71c%2Fimage.jpg&w=3840&q=75)
0. 들어가며
정말 길면서도 짧게 느껴졌던 한 해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배우고 적응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순간들이 뜻깊었다.
그러나 한 해 동안 참 많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법을 배웠다.

이 모든 경험은 결국 나의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이러한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며 글로 남긴다.
(장문 주의)
1. Timeline
💰 1~3월, 보험 서비스 백오피스 개발
입사 후 처음으로 맡게 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미 1년 이상 진행된 프로젝트였기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엔 제약이 많았지만, 이렇게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의미 있었다.
공통 컴포넌트를 수정할 때는 사이드 이펙트를 철저히 고려해야 했고, 기존 히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수정 과정에서 관련 개발자들과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도 새롭고 인상 깊었다.
이런 환경에서도 Fuzzy Search와 IndexedDB와 같은 기술적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기획, 디자인, 개발자 등 약 수 십명에 달하는 팀원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촉박했던 일정과 그로 인해 발생했던 백엔드와의 갈등, 그리고 최종적으로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밤샘 개발의 폐해)
📚 4~9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이전 프로젝트 엑싯 이후 갑작스럽게 주어진 새로운 프로젝트였다. 본부 내에서 7명의 지원자를 모집했으며, 자원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는 교과서 출판사가 대형 SI 회사에 원청사로 의뢰하고, 그 일부를 우리 회사가 외주 형태로 작업하는 방식이었다. 프로젝트 규모가 컸던 만큼, 여러 기술적 도전과 과제들이 있었다.
폴리레포를 모노레포로 전환하는 과정, 외부 API와 사내 프로토콜 연동, iframe 형태의 마이크로프론트엔드 아키텍처에서 메시지 핸들링, 그리고 교과서라는 특성상 까다로운 웹 접근성 기준을 적용하는 일 등 다양한 과제를 다루었다. 또한, 수학 교구와 비디오 플레이어 같은 공통 컴포넌트를 개발하거나, 다양한 부분에서 로깅 처리를 추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처음 겪는 기술적 이슈들이 많았던 만큼 자발적으로 다양한 작업에 도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주말 출근과 잦은 야근까지 감수하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했다. 9월 계약 기간 이후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이 진행되었고, 일부는 합격했지만 일부는 반려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
실제로 교과서 출판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시기에 리액트 공식 문서 스터디도 병행하였다. 리액트를 주로 사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깊이 있는 학습의 필요성을 절감해 스터디를 직접 꾸려 진행했다.
그야말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경험을 쌓았던 시간이었다.

💬 10~11월, 퇴사와 면접들, 그리고 구름톤
9월, 디지털 교과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직보다 먼저 회사의 자금 문제가 터졌고, 결국 이직에 성공하기도 전에 스스로 회사를 떠나야 했다.
퇴사 전후로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며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다. 특히, 프로덕션 환경에서의 프론트엔드 대응 경험, 단순 웹 개발을 넘어선 앱 개발 능력, 최신 프론트엔드 기술에 대한 이해 등 여러 부분에서 성장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 더 깊이 있는 학습과 프로덕션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구름톤에 참여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반쯤 잊고 있던 열정을 되살렸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싶다는 열망이 다시 생겼다.
🍊 12월, 제주도 한달살기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꿈꾸며 희망차게 시작했다. 개인 프로젝트 1개와 팀 프로젝트 2개로 총 3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시작한 상태로 제주도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구름톤에서 시작되어 내가 PO 역할을 맡았던 팀 프로젝트 1개만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나머지 프로젝트는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해야지..."라는 다짐만 반복하다 결국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리액트 네이티브와 씨름하며 고생 끝에 iOS에 앱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서울로 올라온 후에도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에 지나치게 의존해 코딩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앞으로는 더 탄탄한 기반을 다지며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2. 내 맘대로 정하는 2024 어워즈
기술적 도전 🏆
징글징글했던 WebSocket… 커스텀 헤더를 직접 설정해 보기도 하고, Axios처럼 비동기적으로 핸들링되게 바꿔 보기도 했으며, Shared Worker에 적용해 보면서 정말 다양하게 시도하고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슈와 스트레스를 겪었지만, 덕분에 이제는 "웹소켓 잘알"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에 웹소켓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들여다보니, 이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명확히 보였다.
결국, 경험과 성장이 만들어내는 기술적 시야의 확장이라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잊지 못할 순간 🏆

2024 인프콘 세션 중 '성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는 발표는 비록 길지 않은 개발자로서의 여정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데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스스로 정의하지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남들의 '성장'에 목매는 것보다, 내면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았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거나 새로운 환경만을 찾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한 기회였다.
최고의 협업 🏆
보험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초반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다. 촉박한 마감 기한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팀원들 간에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백엔드는 주어진 피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기획과 프론트엔드는 기한 내에 어떻게든 모든 피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회의를 거치며 의견을 하나로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나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즉각적인 소통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기획, 디자인, 프론트엔드, 백엔드 간의 매끄러운 협업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개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역시 최고의 팀장님!)
이 경험을 통해 협업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고, 효과적인 소통이 팀의 생산성과 결과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배울 수 있었다.
성장의 순간 🏆
앞서 언급했듯, 올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치열했던 시간들은 나를 크게 성장시킨 시기였다. 물론, 마감에 쫓겨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 되었지만, 그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적 도전을 경험하고 여러 개발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인프콘, 토스 슬래시 등 여러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기술적 시야를 넓히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또한, 시간을 쪼개 사내 스터디를 꾸려 함께 공부하며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 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올 한 해는 기술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순간 🏆
보험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의 엑싯은 올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특히 1차 범위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2차와 더 나아가 3차 범위까지의 기획과 설계를 진행하던 중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보험 서비스 중에서도 '보상' 파트를 담당했던 우리 팀은 최초 프로덕션 배포 이후 더욱 디테일한 피처들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기술적 챌린지를 기대하던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종료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무엇보다도 앞서 말했듯이 최고의 협업이 이루어지던 시점이었기에, 그 과정이 중단된 것이 아쉬움을 더욱 키웠다. (실제로 이후 회식 자리에서 아쉬움에 눈물 한 방울 흘렸던 건 비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들을 기록하며, 이 경험 또한 나의 성장에 중요한 자산이 되었던 것 같다.
3. 마무리하며
올해는
올해는 성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며 웅크려 앉았던 시기였던 것 같다.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0.5년차 개발자에서 1.5년차 개발자로 한 걸음 나아갔고, 그만큼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는 깊이 있는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인 타입스크립트와 리액트를 더욱 깊이 있게 학습하고, 나아가 Next.js와 SSR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자 한다.
또한,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에 직접 프로덕트를 만들어보고 싶다. iOS 앱 개발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이제는 필요하다면 웹이든 앱이든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올 한 해 풀지 못했던 '내가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하고자 한다. '경제', '금융', '교육'이라는 키워드 안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탐구하며, 그 고민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좋은 건 이러한 경험들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다. 혹시 좋은 자리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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