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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과학』 — 과연 우리 사회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도서 『신뢰의 과학』 리뷰

『신뢰의 과학』 — 과연 우리 사회는,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 책 정보

신뢰의 과학 세상을 움직이는 인간 행동의 법칙

  • 저자: 피터 H. 킴
  • 출판사: 심심
  • 분야: 조직심리학, 조직행동학

키워드: #신뢰 #조직심리학 #인간관계 #리더십 #신뢰회복


읽게 된 계기

과연 우리 사회에 더 이상의 신뢰가 남아있는가?

정치적 갈등, 세대 간 갈등, 빈부격차처럼 집단과 집단 사이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속한 내집단이 아닌 외부 집단과의 신뢰를 정말 기대할 수 있을까? 아니, 더 나아가 같은 집단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우리는 온전히 신뢰하고 있는가?

그 고민으로 《신뢰의 과학》을 펼쳐보게 됐다.

마셜경영대학원 조직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20년 동안 연구한 신뢰의 메커니즘을 담은 이 책은, 신뢰가 어떻게 쌓이고 무너지며 다시 회복되는지를 실험 연구와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이것이다.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그 실수를 우리가 '어떤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단정해 버리는 순간 신뢰가 무너진다는 데 있다.

신뢰가 무너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상대의 행동을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배려할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하는 순간부터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오해와 과잉 해석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더 빠르게, 더 쉽게 일어난다.


신뢰는 어떻게 회복되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무너진 신뢰를 개인은 어떻게 회복해야 하고,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서는 어떤 구조가 필요할까?

책은 이 부분에서 힌트를 준다.

신뢰는 감정으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행동과 시스템으로 다시 설계되는 것이라고.

누군가의 선의를 믿는 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신뢰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 방식으로.

결국 우리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로 서로를 다시 믿어야 한다.

개인의 일관성, 공동체의 절차, 사회의 시스템. 이 세 가지가 맞물려야 신뢰는 다시 쌓인다.


내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

이미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 이런 논의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외양간이 멀쩡해야 다시 소를 들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내가 책임지는 작은 공동체만큼은 시스템으로 신뢰를 설계해보고 싶다.

내가 먼저 예측 가능한 패턴을 보여주고, 그 작은 사회가 누구에게나 믿을 만한 공간이 되게 만드는 일.

신뢰가 사라진 시대라도, 내가 책임지는 공간만큼은 믿어도 된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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