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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의 부활』 — 구명보트에서 벗어나, 배를 이끌기 위하여

도서 『팀워크의 부활』 리뷰

『팀워크의 부활』 — 구명보트에서 벗어나, 배를 이끌기 위하여

📖 책 정보

팀워크의 부활
실리콘밸리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팀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 저자: 패트릭 렌시오니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분야: 경영관리, 조직행동학, 리더십

키워드: #팀워크 #조직관리 #리더십 #신뢰 #협업


읽게 된 계기

조직이 흔들릴 때, 나는 늘 구명보트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사람이었다.

『팀워크의 부활』은 하나의 조직을 무대로 한 소설로,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선택하는지를 보여준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는 프로스포츠팀, 군대,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을 컨설팅하며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조직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 책에서 가상의 기업 디시전테크를 무대로 팀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나는 점점 소설 속 인물보다 나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를 투영한 인물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이입한 인물은 마틴이었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맹신하며 스스로를 고평가하지만, 회의 내내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한 채 조직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등을 돌리지도 않은 채 자신이 정한 작은 범위의 책임만을 지키려 한다.

그 태도는 실패의 책임으로부터 가장 멀어지기 위한 선택처럼 보였고, 말하자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구명보트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하려는 노력에 가까웠다. 그에게서 나는 현재 내가 속한 조직에서의 외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실패를 두려워하며 결정을 미루는 제프의 모습이 나의 내면을 투영하는 듯했다. 책임을 맡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을 홀로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이 두 인물에 내 모습을 겹쳐 보며 소설의 전개를 따라가다 보니, 현실에서 만났던 수많은 마이키와 제이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불행히도 그곳들에는 겉으로 드러난 캐서린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직은 방향을 잃었고, 나 역시 실패를 두려워한 채 점점 팔짱을 끼고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단 하나의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책을 덮을 즈음, 나는 단지 마틴이나 제프의 모습만을 지닌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떤 때는 나 또한 마이키였고, 제이알이나 카를로스, 혹은 얀의 모습이기도 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캐서린의 모습까지도 모두 나의 특징과 일부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고정된 성격 유형이라기보다,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한 사람이 선택하게 되는 여러 태도의 단면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인물들의 문제를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으로 환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더 유능했는가가 아니라,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있었다.

그리고 그 질문의 중심에는 언제나 신뢰의 부재가 자리하고 있었다. 신뢰가 무너진 조직에서는 누구도 쉽게 책임을 끌어안을 수 없고, 결국 각자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자리로 물러나게 된다.


팀워크의 진짜 의미

결국 이 소설을 통해 내가 도달한 결론은 분명하다.

팀워크의 문제는 개인의 역량이나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그 모든 선택을 낳게 만든 신뢰의 문제다.

우리가 어떤 팀과 조직에 속하든, 그곳에서 맡은 역할과 권한이 어떠하든 가장 먼저 쌓아야 할 반석은 성과도, 규칙도 아닌 신뢰다.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충돌은 파괴가 아닌 건강한 논쟁이 되고, 책임은 회피가 아닌 헌신으로 바뀐다. 그리고 개인은 자신의 영역을 넘어 팀의 결과를 함께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제야 비로소 『팀워크의 부활』이라는 제목은 조직 운영에 대한 교훈을 넘어, 내가 속한 모든 팀에서 다시 고민해야 할 질문으로 다가왔다.

이 소설이 말하는 팀워크의 부활은 조직의 변화 이전에, 각자가 더 안전한 자리로 물러서려는 선택을 멈추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자리에 서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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