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끄적끄적
2월의 생각들 정리
겨우내 많이도 추웠지. 2월, 본격적으로 봄을 준비하는 달이다.
봄이라고 따수울까. 그래도 다시금 기대하며, 새 봄을 맞이해보자.
첫 번째 기억, 아픔
꽤나 여기저기 아팠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까.
이 글을 적을 때쯤엔 어떻게 아팠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졌지만, 아픔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앞에 적어놨다는 건 그만큼 많이 아팠던 거겠지.
작은 아픔 정도는 모두가 안고 살아내는 거다.
다만 그 아픔이, 모두에게 성장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
결국 뭐든, 사람이 가장 어렵다
사람을 뽑는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학원에 일손이 부족해져서 사람을 뽑게 되었다.
십수 장의 이력서를 읽고, 네 명을 면접했다.
한 명을 합격시켰다. 그런데 다른 핑계를 대며 사라져버렸다. 쩝.
뭐든 사람이 가장 어렵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보다, 나쁜 사람을 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일한다는 건 결국 서로의 시간과 책임을 나누는 일인데, 그 무게를 같이 짊어질 사람을 찾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래저래 사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한 달이었다.
이른 아침, 건강검진
으, 진짜 기분 별로였다.
대장 내시경을 위해 모든 것을 비우고 여섯 시 좀 넘어서 집을 나섰는데, 그 이른 시간에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었다.
온갖 버스에 몸을 맡긴 채 도착하고, 끝나고는 하루종일 잤다.
수면 마취 했었다는 핑계로.
결과는 열흘쯤 뒤에 나왔다.
위가 안 좋고 간도 살짝 안 좋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많이 건강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살도 많이 빠졌다.
명절이라는 핑계로
1년 만에 축구를 했다.
몸은 가벼워졌는데 다리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매일같이 달리기를 하는데도 오히려 다리 근육이 빠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쓰는 근육도 다르고,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보니 감각이 너무 낯설더라.
한동안 같이 볼 차자고 안 부르려나 싶기도 하고.
끝나고 나니까 온몸이 쑤셨다.
하체 운동을 좀 해놔야겠다.
명절마다 보는 중학교 동창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다들 바빠서 파투.
클라이밍만 두 번 했다.
그리고 또 온몸이 아파서 일주일간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명절이라는 핑계로 오랜만에 이 사람 저 사람 안부를 물었다.
다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제 나름대로 잘 살아내고 있나 보다.
'일'에 대한 고민, 그리고 트레바리
작년에 이어 트레바리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엔 친애하는 영호 형을 어찌어찌 꼬셔서 합류시켰다.
형은 항상 질문을 들고 온다.
나는 답 대신 더 깊은 질문, 새로운 질문을 얻어간다.
지난 시즌이 '사람'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면, 이번 시즌은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안 그래도 올해 들어 '일'과 '직업'에 대한 고민을 쌓아나가고 있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가볍지만 절박하게 그 가지를 붙잡아보았다.
결국 내가 떠올린 수많은 '왜?'에 대한 답도, 그 답을 찾아가는 길도 아직 얻지 못했지만.
꾸준히, 더 깊게 질문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덤으로 테오의 AI 사용 꿀팁도 적립.
글을 쓴다는 것
2월엔 틈틈이 생각날 때마다 글을 적어보려 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쏟아내다 보니, 언어에 갇힌 내 생각을 더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책을 좀 더 읽고 싶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고민들을 했던 과거의 지성인들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았을까.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
벌써 2월이 다 끝나버렸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다.
밤에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낮에는 제법 따뜻해서, 옷차림이 꽤나 얇아졌다.
얇아진 옷 두께만큼, 내 마음의 고민들도 가벼워질 수 있기를.
comments
loading…